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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과 기후변화-기생꽃 분꽃 피는시간이 달라졌다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20-10-14 (수) 20:19 조회 : 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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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피는 분꽃, 낮에 꽃 피워

꽃피는 시간이 달라진 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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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20201014_182059.png오후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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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활짝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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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접힌 꽃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분꽃은 자가교배 및 타가교배를 통해 분홍색, 보라색, 자주색, 크림색 등 다양한 색상의 꽃과 무늬가 나타난다.(Showalter, 1934.8)

보라색과 노란색, 그리고 노란색 바탕에 보랏빛 무늬가 얼룩진 꽃들이 흐드러져 있다.

꽃싸개 잎은 꽃받침처럼 보이며 녹색이고 5갈래로 갈라진다. 꽃잎은 없다. 열매는 난형이고 겉에 주름이 있으며 검게 익는다. 남아메리카 원산의 원예식물로 꽃 색과 무늬가 다양하다

유럽에서는 창가에 우리나라의 분꽃과 같은 종의 꽃들이 피는데 노란색이나 붉은색상이 우리나라 분꽃보다 색상이 선명하다.

해 뜨면 꽃잎을 오므렸다가 오후 4시쯤부터 다시 피어나 저녁 밥 지을 시간을 알리고 밤새도록 화려하게 수놓아 밤을 밝히는 분꽃은 그래서 기생꽃이라고도 불려진다.

영어로는 4시에 피는 꽃이라 해서 4 O"Clock Flowers" 스페인어로는 밤의 나팔꽃(Dondiego de noche)으로 중국에서는 목욕꽃, 달맞이꽃과 박꽃과 함께 밥하는 꽃(밥 짓는 시간을 알리는 꽃)이라고 불린다.

작년(2019)까지만 해도 기생꽃이라는 의미에 공감했다. 언제나 늦은 오후 퇴근시간대에 꽃몽오리가 열리고 노랗고 붉은 원색의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사라졌지만 20여 년 전만 해도 홍등가(창녀촌)나 여인 한, 둘이 운영하는 맥주집은 꼭 분꽃이 피는 시기쯤 문을 열기 시작한다.(홍등가는 24시간 문을 열기도 하지만)

아마도 기생집을 쉽사리 드나들던 선비들이 기생꽃으로 명명했으리라 추측된다,

분화, 자미리, 초미리, 자화분 등으로도 불리는데 모기 등 해충을 쫒아내는 향기가 있어 집 마당이나 울타리 주변에 흔히 심는다.

특히 분꽃은 씨에서 백색가루가 나와 기미나 주근깨 등을 덮어주는 최초의 천연 화장품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꽃의 색상을 이용하여 남색 연료로도 사용되었다.

동의학에서는 열매는 전분과 울레산, 리놀린산, 퀘르세틴, 글루코사이드 성분이 있고 뿌리는 자말리근 성분이 있어 소변을 잘 보게 하거나 어혈을 없애준다고 한다.

일산 성석동 전원주택단지에서 피어나는 분꽃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침에 꽃이 지기 시작하여 한낮에는 봉오리로 있다가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술집을 열기위해 화장을 하고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는 여인네처럼 꽃잎이 열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올해는 50여일 가까이 긴긴 장마를 보내고 나서인지 아님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는지 분꽃의 피고 지는 시간이 분명 달라졌다.

한반도의 아열대화 기후변화로 산림식생이 달라지고 있다고 생태학자들은 누누이 경고해 왔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이들 식생대의 조화롭던 균형에 금이 가고 난대림에 속하는 동백나무는 느린 속도지만 북으로 계속 이동 중이고 연평균 기온이 2정도 오르면 이동 속도는 점차로 빨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고산식물인 꽃쥐손이·누른종덩굴·자주종덩굴은 사라지고 신갈나무와 굴참나무가 자라다가 더 따뜻해지면 졸참나무나 서어나무 등으로 자리바꿈이 되어 숲은 인간에 의한 세대교체가 숨 가쁘게 이뤄질 뿐 아니라 꽃과 잎이 피고 지는 시기도 빨라지게 된다는 것이 산림과학자나 생태학자들의 경고가 내 집 앞마당에서 목격되는 순간이다.

작년에는 저녁어스름 피어나던 분꽃이 올해는 아침부터 햇살이 따가운 한 낮에 꽃을 활짝 피어 노랗고 보랏빛 색상으로 마당을 채색하는 모습을 내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어쩌다 낮과 밤이 뒤바뀐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그 현장을 목격하고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분꽃은 햇살과 마주하고 있다.

오늘은 정오가 지나는 시간에서야 꽃망울을 오므리고 있다.

하긴 인간의 본성이 있는 한 결코 멸종되지 않을 것 같았던 창녀촌의 텃밭도 강제 철거되어 텃밭은 사라졌지만 그 여인들은 아파트 등 주택가로 스며들어 사회적 혼돈을 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분꽃은 오늘도 한 낮이지만 꽃을 만개하고 있다.

분꽃을 기생꽃, 저녁을 알리는 꽃이라는 별칭은 이제 역사 속에서나 찾을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닌지. 기후변화에 대한 뚜렷한 현상이 우리 집 마당에서도 목격되고 있는 순간이다.

관찰: 202010월 현재 분꽃은 밤에는 100송이 중 20여송이 정도만 꽃을 피우고 아침 해가 뜨면서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하여 낮에도 만개한 분꽃을 볼수 있다. 하지만 정오가 지나면서 대부분 오그라들지만 스무 송이 정도는 계속 꽃을 피우고 있다. 작년까지는 낮에는 오그라든 분꽃들이었지만 올해 관찰된 분꽃은 꽃이 피어나는 시간대가 낮과 밤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관찰할 수 있었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 경영학박사, 시인,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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