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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샘 김동환 칼럼- 꿈마저 잃어버린 상수도-섹스만으로 살 수 없는 세상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20-06-18 (목) 23:38 조회 :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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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날개를 잃어버린 나비는 다음날 아침이슬을 먹고 견뎌 내더니 그날 저녁  그자리에서 죽어갔다.-나는 모든 것들은 날개가 있어야 살 수 있다- 이 사진은 정원에서 발견되어 찍은 사진이다.2020,6,20일-
 


꿈마저 잃어버린 상수도

 

생명체는 모두 짝짓기를 한다.

짝짓기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어서 종족보전의 본능은 다양한 학습의 DNA를 강화한다.

힘의 우위를 위해 격렬한 전투를 하고 아름다움을 표출하기 위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때로는 묘한 향기를 풍기는 등 유혹의 변수는 다양하다.

거미와 사마귀는 짝짓기 후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고 후손을 키우기 위한 영양분으로 활용하여 수놈은 후손을 위해 장렬한 죽음을 맞이한다.

어느 곤충은 다른 곤충의 몸에 살짝 알을 낳고 애벌레가 성충이 될 때까지 그 곤충을 먹으며 성장하게 한다.

사마귀는 알을 낳은 후 죽음으로 새끼들의 먹이가 되어 일생을 마감한다.

그러나 인간만은 짝짓기 철이 없고 시간의 구속도 없다.

조건이 반사되고 틈새만 보이면 언제 어디서든 짝짓기를 하려고 한다.

존엄한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기보다 쾌락과 만족에 대한 기울기가 더 크다.

여성입장에서는 스스로의 쾌락을 추구함도 있지만 무기력한 아가를 성장시키기 위해 건강하고 능력 있는 남성을 붙잡아두기 위해 섹스를 지속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인류의 역사는 임신을 배제한 섹스만을 찾아 헤매는 기록이라고 혹평하기도 한다.

<포춘>지는 20세기 최고의 발명품 1위로 우주왕복선, 원자폭탄, 물 소독제 등이 아니라 피임약을 선정하기도 했다.

옥스퍼드대 콜린 블랙모어(Colin Blackmore)교수는 피임약은 전통적인 가족 구조를 해체하고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는데 지대한 기여를 했다.’라고 말한다.

고래나 코끼리는 생식능력이 사라지면 함께 생활한 무리들을 위해 안전과 과거의 기억을 살려 물길을 찾아주는 헌신적인 사회공헌역할을 한다.

그러나 인간만은 생식능력이 저하되고 부양할 힘도 사라져가도 섹스를 위한 정력 보강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투자를 한다.

그러한 본질적인 욕망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사회적으로는 내가 하면 로멘스, 남이 하면 불륜이며 성폭력, 성희롱 죄로 평생을 쌓아온 명예를 한 순간에 잃어버리고 만다.

때로는 결혼의 상대가 인질이 되기도 하고 집안과 집안, 부유층과 권력가등을 연계하는 정략결혼도 성행한다.

결혼도 일종의 자신을 드러내는 과시욕의 포장상품으로 둔갑하기도 한다.

인간은 돈, 명예, 권력 그러면서도 죽음이 임박할 때까지 간직하는 것이 식지 않는 섹스인지 모른다.

그 난잡한 만행을 조금이라도 지우기 위해 법과 규제, 도덕적 가치, 종교적 참회로 평가하고 제단하며 진화하는 것이 인류의 분명한 역사이다.

 

지금 서울시 상수도조직을 비롯하여 환경부나 물을 다루는 우리나라 조직들이 꼭 물텀벙이(아귀: 유럽 권에서는 Monkfish(수도자 고기)라고 부른다. 마치 카톨릭 수사(남성수도자)가 수도복에 달린 모자(후드)를 뒤집어 쓴 것처럼 음침해 보였기 때문, 프랑스에서는 롯데(Lotte)라는 예쁜이름, 중국은 하마어(두꺼비))신세다.

바다에서 그물이나 낚시에 잡히면 재수 없다고 다시 바다에 던져지고 못생겼다고 구박을 받는 그야말로 생선 축에도 끼지 못하는 신세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일본만이 안강(鮟鱇:편안할 안, 건강한 강)이라고 불리면서 17세기부터 진미로 꼽았을 뿐이다.(일본 에도시대의 5대 별미: 두루미, 종다리, 물 닭, 도미, 아귀)

삶에 있어서 최고의 향락과 만끽을 선사하는 섹스와 마찬가지로 집단에서 꿈을 지닐 수 있는 것은 단연 승진을 위한 공평한 도전이다.

도전을 위해 전문성을 살리고 동료들과의 아름다운 관계를 지속하면서 때로는 경쟁상대가 되어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다.

환경부는 상·하수도라는 명칭마저 사라지고 자신의 본명마저 호적에서 완전 지워 버렸다.

·하수도 전문가들도 물텀벙이 신세가 되었다.

이리저리 떠돌다보니 전문성도 사라져 귀한 대접도 받지 못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낚시에 꿰이자마자 다시 바다로 버려지는 신세다.

공직에 입문하여 첫발을 상수도 조직이란 우리에서 살아보지만 대부분 탈출을 위한 결사적인 몸부림을 친다.

할 수 없이 짝이라도 맞추려고 이미 교배의 시기를 놓친 무리들로(절대 폄하하는 것이 아니오니 용서하시길) 채워놓는다.

이방인들에게서 배울 점도 없다. 마실 물을 찾는 길을 안전하게 인도하는 것은 무리를 이끌며 자생한 늙은 코끼리만 가능하다.

같은 공무원이면서도 물의 세계로 접어들면 승진의 기회가 박탈된다.

승진을 체념해야만 조직에서 살아 숨 쉴 수 있다. 숨만 쉬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절묘하게 숨 쉬는 법?)

이번 상반기 서울시 3급 승진에서도 수도 직은 2천여 명 중에 단 1명도 없다.

코로나19로 보건 직에 그 한자리마저 빼앗겨 버렸다.

이번에 승진이 보장된 인물은 상수도 분야에서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상수도본부가 탄생되면서 줄곧 상수도로 성장한 인물이며 지난해 문래동 수질사고에서도 경쾌하게 해결을 한 리더.

그동안 서울시 상수도 조직에서 30여 년간의 세월동안 수도공직자로 3급 이상으로 승진된 인사는 단 7명뿐이다.

그러나 4명이 고시출신이고 단 1명만이 승진했지만 그미도 상수도를 탈출해서야 성공했다.

지난해 인천 수돗물사태로 인천은 뿔뿔이 흩어졌던 수도 전문 공무원들을 찾아 벌집 쑤시듯 하여 겨우 수도전문가들을 다시 불러 들였다.

요즘 식탁에 귀하신 존재로 재생된 물텀벙이와 꼭 흡사하다.

타조는 위험에 직면하면 날 수 없어서 머리와 목을 땅에 박고 납작 엎드려 숨는다.

커다란 몸이 노출되어 있어도 적이 보이지 않으면 안전하다고 생각해서이다.

그래서 눈만 가리면 상대의 적도 자신을 보지 못할 것으로 착각하여 행동하는 것을 비아냥거려 타조머리 숨기기’ ‘타조증후군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상수도 조직은 편하게 숨을 곳도 안 되고 꿈마저 사라진 조직이다.

물텀벙이가 다시 고귀한 존재로 돌아오듯 상수도인 들이 대접받는 꿈은 파렴치한 악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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